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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9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 결과
운동 / 경기2009. 10. 19. 22:42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SK 와이번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1, 2차전까지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던 SK 와이번스 타선이 완전히 살아난 3차전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MVP였던 박정권 선수는 5타수 4안타 2득점 4타점 1홈런이란 기록을 세워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

또한 선발 글로버는 4.2 이닝동안 볼넷을 4개나 내주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으며, SK 와이번스가 승리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솔직히 오늘 경기 승리투수는 이승호보다는 글로버라고 봐야 맞다고 보입니다.
한 선수만 더 처리했으면 선발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것인데 워낙 경기가 중요하다보니 김성근 감독은 무안타 피칭을 하고 있어도 흔들리는 모습에 지체없이 교체를 해버리네요.
교체만 하지 않았더라도 승리투수는 글로버였죠. ^^;;;

그러나 중간계투진들의 부진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내내 고민을 해야할 듯 싶네요.
글로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 - 윤길현 - 고효준 - 김원형은 실점없이 내려오지 못하고 KIA 타이거즈에 점수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고효준이 김상현을 상대로 내준 3점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SK 와이번스로 가지고 와서 내일 경기도 조금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홈런이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선발 구톰슨이 2 이닝동안 볼넷 2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해 4실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SK 와이번스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후 구원으로 오른 서재응 또한 4실점을 하면서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8회라는 늦은 시간에 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김상현 선수가 3점 홈런을 치며, 완전히 SK 와이번스로 넘어갈뻔한 분위기를 살려내면서 내일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중간계투진에서 문제를 들어낸 SK 와이번스...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계속된 혈투로 인해 지쳐가는 중간계투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믿었던 선발에 뒤통수를 맞은 KIA 타이거즈...
정규시즌 13승을 거두며 KIA 타이거즈 에이스로 우뚝 선 구톰슨의 조기강판은 KIA 타이거즈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더군다나 2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이란 기록과 투구수 또한 2이닝 동안 48개를 기록하였으며, 그 중 스트라이크는 22개밖에 안되었다는 점은 더 속이 쓰리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구원으로 올라온 서재응 또한 4실점하면서 선발이 무너지면 속수무책이 되어버리는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네요.



오늘 경기는 추운 날씨로 인해 중간에 경기가 비로 잠시 중단이 되기도 했지만 두 팀 모두 열심히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4회말 2사 후 투수강습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던 정근우와 투수 서재응이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자세한 내용은 정근우 선수와 서재응 선수만이 알 수 있겠죠.
또한 이런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고도의 계산된 연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며 2사후 특별히 복잡한 상황도 아니었으니까요..
자세한 것은 두 선수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허나.....
어떤 스포츠든간에 가장 먼저 배려가 되어야 하는 것은 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벤치클리어링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기운이 남는 것은 프로야구가 이제는 특정성별, 특정나이대에만 한정된 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만큼 조금은 성숙한 프로의 자세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추운 날씨에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응원한 관중들을 위해서라면 더 멋진 경기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일 한국시리즈 4차전은 그렇게 되겠죠? ^^
Posted by 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