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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1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 2
2010. 2. 11. 19:00


요즘들어 심리학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포스팅하는 것 같네요. ^^;;;
제가 30대이다보니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 는 현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님이 지은 책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인 과거에 비춰보면 30이라는 숫자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한 나이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나의 미래, 목표 등을 많이 떠올리게 되고 좌절을 하게 되며, 반대로 희망을 얻기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접했을 때는 솔직히 또 심리학에 관한 책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어느새 책과 내가 동질화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번에도 이 책을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점에서 읽다보니 다 읽어버렸네요. (*__)
나 같은 독자가 많으면 안되는데...ㅋㅋ

이 책을 읽다보면 때론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충고를, 때론 부모님의 넓은 마음으로 감싸는 포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과 결혼 등 현 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강하고, 그리고 부드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달프면서도 우울한 30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지은이는 상담사례와 영화, 책 등을 인용하면서 실제적으로 서른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그저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다면 당신은 도망쳐서 자유를 얻는게 아니라 당신을 옭아맬 수 있는 또 다른 현실을 만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쿨함에 목숨 거는 젊은이들은 말 그대로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알고보면 한치 앞도 모르는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고, 외로우면서도 상처입기 두려워 외로움을 참아내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정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것은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일단 선택하면 그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과감히 엎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이 책은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라는 제목보다는 서른살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해도 어울릴만한 책인듯 싶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