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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9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14
2009. 12. 9. 23:45



2008년 11월에 출간한 작가 신경숙님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입니다.
원래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님께서 '창작과 비평'에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연재했던 것입니다.
이를 모아서 책으로 출판한 것입니다.

엄마라는 존재, 어머니라는 존재가 사라짐으로 인해 엄마, 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신경숙 작가 특유의 문체와 묘사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접한 것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였습니다.
2009년 초 주말에 서점에 책을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잠시 소설코너에 들렸는데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 책이 놓여있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이었고 특별한 약속이 없어 그 자리에서 5시간동안 꼼짝도 안하고 단숨에 책을 모두 읽고 나왔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남편의 시선에서 느끼는 어머니, 자식의 입장에서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시선...
그리고 어머니 본인의 시선에서 느끼는 어머니의 존재감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머님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단순히 내 어머님이니까라는 이유에서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건 아닌지, 진짜 내가 무의식 중에 어머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머님이라 부르고, 어머님의 존재를 당연시 해버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어머님도 한 여자이며, 어머님의 삶이 있고, 그 삶을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포기했었던 것은 아닌지...
항상 무한한 사랑을 줘야 하는 존재로 비춰지고 있는 분이 어머님인 것은 아닌지...
어머님은 과연 사랑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내가 엄마로 살면서도 이렇게 내 꿈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나의 어린 시절을, 나의 소녀시절을, 나의 처녀시절을 하나도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는데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에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Posted by 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