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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3 기상청, 예보항의 댓글 전담팀 운용....기사를 보며...
광고 / 방송2009. 10. 13. 22:35


 
  기상청이 인터넷상 비하·비방글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 운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비하·비방글로 인한 기상청의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
  훼손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대변인실 4명과 기상청 각 실·국별 2명, 지방청당 각 2명씩 배치됐다.

  이들 전담팀은 '인터넷 모니터링 → 내용 및 신상파악 → 대응부서 및 담당 선정 → 대응 → 사후관리' 등 대응순서를 정하고
  △1단계로는 전화 △2단계로는 블로그 댓글 △3단계로는 면담 등 단계별 대응방안 등 내용을 담은 매뉴얼에 따라 활동했다.
  이들의 활동은 매월 시정요구 및 결과실적을 집계해 보고됐다.

  권 의원은 "기상청이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와는 별도로 9명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하며, 기상예보의
  한계성 등 홍보기사 쓰기를 지시했다"며 "기상청이 직원뿐만 일반인까지 동원해 인터넷에서 비판적인 여론에 대응한 것은 분명
  정부기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상청 자체 집계결과,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야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기상청을 비난하는 블로그 기사는 총
  5154건이었으며, 기상청을 비하하는 말로는 ‘구라청’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 머니투데이 기사 중..(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101313583560804&outlink=1) -



머니투데이에 올라온 기사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보다보니 씁쓸함만 느껴지네요.

기상청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달라고 한 일인가요?
아니면 네티즌들의 질책이 무서워서 한 일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기상청이라고 부르지 않은게 기분 나빠서 한 일인가요?

정부기관은 국민을 대표해,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곳입니다.
기상청 또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에서 국민을 무서워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국민은 무조건 질책하지 않습니다. 잘하면 더 잘했다고 격려를 해주며, 잘못했더라도 그 과정이 좋다면 오히려 위로도 할 줄 아는게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국민이 무서워 인터넷상 비하·비방글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 운용해온 것입니까?
 

비하·비방글로 인한 기상청의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 훼손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했는데, 이런 대응팀을 구축하기 전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죄하고 더 발전하려는 노력은 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인터넷 비방댓글 관련 시정요구 및 결과실적을 논하기 전에 기상청 기상예보관련 시정요구 및 결과실적을 논하시는게 정답이 아닌가요?


말로만 투명한 조직을 만들고,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해서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나 모두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기상청에서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기상예보 오보에 따른 국민의 질책이 그리도 무서우십니까..!!
그렇다면 왜 오보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까지 신뢰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앞으로 어느 선까지 신뢰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는 없었는지요..?


지금은 기상청 얘기겠지요...
하지만 기상청만 이러란 법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투명하게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할 일을 하고 있는 정부기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물을 흐리듯 기상청이란 한 정부기관의 이번 일로 인해서 정부기관 전체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구라청,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말을 듣기 싫으면 전화, 블로그 댓글, 면담을 하기 전에 그 노력을 시스템 구축이나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힘쓰셨으면 합니다.

매번 슈퍼컴퓨터 설치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설치했으면 그렇게 홍보한 만큼 효과를 보여주시던지요....


이번 일로 인해 모든 정부기관에 대해 신뢰도를 잃어버린 듯 하여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Posted by 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