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SK 와이번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로서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2승 2패가 되어 잠실벌 3연전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SK 와이번스가 잘했다기 보다는 KIA 타이거즈가 자멸했다고 보는게 더 낳을 듯 합니다.
1회 장성호 선수의 병살타와 3회 장성호 선수의 두번째 병살타는 KIA 타이거즈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5회 김상훈 선수의 병살타까지... 뼈아픈 병살타였습니다.
결국 5회 장성호 선수는 이용규 선수와 교체가 되었지만 이미 경기의 분위기는 SK 와이번스로 넘어간 상황이었습니다.
SK 와이번스는 2회말 박재홍 선수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기세를 잡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의 3회 병살타가 분위기를 넘어가게 만들었으며, 5회 병살타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SK를 향해 웃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KIA 타이거즈는 6회에 가서 이현곤 선수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용규 선수의 타구가 박재상 선수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날 SK 와이번스의 선발 채병용 선수는 또다시 투혼을 발휘하며 벼랑으로 내몰릴뻔한 SK와이번스를 구해내었습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도 5⅔ 이닝동안 4피안타 3실점 6삼진으로 호투를 했으나 타선의 지원이 부족한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9회 초 2점을 따라붙으며, 끝까지 경기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몰고 갔으나 이현곤 선수의 유격수 땅볼로 인해 잔루 만루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SK 와이번스는 오늘 승리를 거둠으로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림과 동시에 5, 6, 7차전이 잠실에서 열리게 되어 하루 이동일이 있음으로 인해 중간계투진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특히나 이승호 선수는 매일 매일 출격으로 어깨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누구보다도 큰 휴식이 될 것입니다.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먼저 홈에서 거둔 2연승의 효과를 더 보지 못하고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온만큼 심리적으로 더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동일로 인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SK 와이번스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듯이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김성근 감독의 승부근성을 보여주네요.
다만 차이점이라면....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2연전을 내주고 원정 2연전을 승리하였지만, 한국시리즈는 원정 2연전을 내주고 홈 2연전을 승리로 마무리하였네요. ^^
이제 하루 이동 휴식을 가지고 잠실에서 울려펴질 양팀의 찬가를 기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