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논하다...??
연극 논쟁은 누드연극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연극입니다.
지금도 공연중이구요...
우연찮은 기회에 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누드연극이라는 미명아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드는 연극을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며, 연극의 중심에는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먼저 변심을 하게 되는가?" 에 대한 논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로 격리되어 살아온 남녀가 만나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그 사랑의 감정이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잘 표현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만 바라보던 남녀에게 다른 남녀가 나타났을 때 감정의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실험한다는 다소 엉뚱한 얘기로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연극에 동화되게 만들어버립니다.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나와 다른 타인의 존재를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런 와중에 또 다른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타인에 대한 질투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런 와중에 새로운 욕망을 느끼게 되며, 변심을 하게 되는 과정이 아주 섬세하고, 자연스레 표현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현실속에서 우리가 보고 있고,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쏙쏙 집어내어 나타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프랑스 극작가 마리보의 원작 < laDISPUTE > 를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본질에 무감각해지는 현실세계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다시한번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연극입니다.
한번쯤 꼭 보시길 권장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