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시작된 감기는 매일 매일 나만의 전투를 치루게 한다.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바이러스..!!
내 몸에서 들어오지 말라고 그렇게 애원을 했건만 무단침입을 함으로서 일대 전투가 시작되었다.
코에서는 바이러스균과 항체균이 격렬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이럴 때마다 느껴지는 간지러운 듯 하면서도 찡한 느낌과 끊이지 않고 나오는 콧물 (*__)
목에서도 또 한번의 전투가 이뤄진다.
계속되는 항체균의 패배로 나오는건 기침뿐이고, 이제는 기침도 부족해 속에 있는 음식물을 올리기 직전까지 몰고 간다.
머리에서는 뒷골이 땡기고, 온 몸은 무기력해진다.
밤이면 격렬하게 싸우다 전사한 항체균을 위해 동료들이 흘린 눈물이 식은땀으로 배출되고, 그러고나면 또한 기운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의 반복..
아침 출근길 지하철을 타면 어김없이 나오는 기침...
사람들은 신종인플루엔자 걸린 환자보듯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곤 한다.
근데 어쩌랴..나도 기침을 하고 싶지 않지만 나오는걸...
그래도 좋은 건...
갑자기 기침이 나오게 되면 요즘은 앞에 앉은 사람이 슬그머니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간다.
복잡한 지하철에서 이게 왠 횡재? ㅋㅋ
나는 모른척 시치미떼고 그 자리에 앉는다. 그 순간 양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나와 조금이라도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초 긴장상태가 된다.ㅋㅋ
하지만...난 단순 환절기 감기환자일 뿐인데 큰 병에 걸린 환자인것처럼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이 부담스런 시선에서 벗어날 길은.. 오직...이 지긋지긋한 감기에서 벗어나는 것 뿐...
이 감기에서 벗어나고 싶다.